[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삼성 정미소는 일반적인 정미소가 있는 도로에 있는 정미소가 아니고 골목으로 조금 들어 가야 보이기에 대로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런 골목에 있는 정미소이다.
과거에는 신작로가 생기기 전에는 아마도 좁은 골목이 도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도정이 멈춘지 20여년이 흘러 정미소 역시 무너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여느 정미소와는 달리 외관이 소나무 형태의 벽으로 되어 있으며 함석으로 된 굴뚝이 있어 외관 역시 특이한 형태이며 멀리서 보면 일제 강점기 건물처럼 보이는 예쁜 정미소에 속한다.
주소 : 경북 경산시 남천면 삼성역길 12-4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외암 정미소는 과거에는 주변 노에서 수확한 벼를 도정했지만 근래에 와서는 도정 보다는 주로 떡을 만드는 방앗간 역할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외형은 함석판이 녹이 슬어 오랜 세월감을 보여 주고 있지만 오히려 빈티지스런 외관을 보여 주고 있으며 민속 마을 입구에 있어 입장하면서 볼 수 있다.
외암 마을은 특히 벼가 여물어 가는 가을에 방문하게 되면 돌담 옆으로 쌓이는 낙엽과 벼가 익어가는 모습 그리고 골목마다 가을향이 묻어 나는 곳이 되기에 뜨거운 여름을 피하여 방문을 권해 본다.
주소 : 충남 아산시 송악면 송악로 815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부안군 상서면 고잔리의 행정리인 고잔 마을과 목포마을은 가까이에서 마주 보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은 두 마을을 합쳐 고잔나뭇깨라고도 부른다. 고잔 마을과 목포 마을은 모두 두포천을 사이에 두고 위치하고 있으며 관련 있으며 고잔리는 부안읍에서 상서면으로 들어가는 첫 마을로서 두포천을 건너야 한다.
옛날에는 통나무 기둥 위에 판자를 깔아서 만든 잔다리를 이용해서 두포천을 건너 다녔다고 하지만 지금은 마을과 마을 사이에 도로가 개설되어 걸어다니며 왕래하는 마을이 되었다.
고잔리라는 이름은 이 잔다리에서 비롯한 지명이다 보니 바닷물이 드나드는 해안이었을 때 이곳은 곶의 안쪽에 해당하는 곳으로 인접한 목포 마을이며 마을도 바닷가 포구였음을 알려 주는 지명이다.
주소 : 전북 부안군 상서면 2125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신안 비금도와 도초도는 돌담 마을로 유명하며 그외에도 돌을 이용하여 바람의 방향을 바꾼 내우외실과 이미우실이라는 향토 자료가 있을 정도로 돌을 활용한 섬이라고 할 수 있다.
투박하지만 돌담처럼 빗금 형태로 아래를 담처럼 쌓은 뒤 돌 사이를 황토로 메꿔 빈틈을 막았으며 돌담 형태의 창고를 지어 농사에 활용한 창고 역시 더러 농가에서 볼 수 있다.
정교한 쌓기의 창고는 아니지만 빈티지스러우면서도 낯설지 않은 창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한적한 느낌으로 농촌을 바라 보게 하는 묘한 마력을 지녔다.
주소 : 전남 신안군 비금도 내월리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도심이 넓어 지고 평야가 조금씩 도심 건물로 변모해 가면서 정미소는 유명무실해지면서 과거의 정미소는 소멸의 길을 걷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싶다.
지난 서민 경제의 중심이 되었던 5일장이 교통 발달과 인구 감소로 인하여 점차적으로 사라져 갔던 것처럼 정미소 역시 농경지 감소로 쇠퇴의 길을 걸으며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 되고 있다.
도정이 있는 날은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명절을 앞 둔 대목에는 방앗간 역할까지 해내던 정미소는 이름만 남긴 체 역사의 뒤안길로 남아 흔적만을 남기고 있다.
주소 : 전북 정읍시 해평복룡길 12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흑암 정미소는 지금도 도정을 하고 있는 금산군 유일의 옛 모습을 갖춘 정미소에 해당하며 인근에 천년고찰인 보석사가 있어 도로명 주소 역시 보석사로에 있다.
주변이 온통 밭인지라 정미소의 역할이 없게 보이지만 인근 논 농사를 짓는 곳에서 꾸준히 도정을 맡기고 있었으나 지금은 도정을 멈추었다.
겉으로 보이는 양철과 문이 빈티지스럽게 세월을 이겨 내고 있었지만 조만간 철거 예정인 듯 하여 우리 옛 생활 문화의 한 모습을 소멸 시키는 느낌이 들어 씁쓸한 생각이 드는 정미소이다.
주소 : 충남 금산군 남이면 흑암리 316-4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금산 말굽 마을은 굽의 어원이 변하여 지금은 말골 마을이라 사람들이 부르고 있으며 마을 지형이 곡식을 계량하는 말과 같다 해서 말골 또는 두곡리라 부르기도 하며 오랜 세월이 흘러 온 마을이다.
말골 마을 입구에는 지금은 도정은 멈추었지만 마을의 모든 도정을 책임지던 작은 정미소가 있는데 이곳 역시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을 입구에는 치성을 드리고 마을의 안녕을 비는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그 모양이 제주의 방사탑과 흡사하지만 크기면에서 조금 작을 뿐이다.
주소 : 충청남도 금산군 부리면 양곡리 643-4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함양 개평 한옥 마을은 일두고택부터 가까운 곳에 남계, 청계 서원이 있어 세계문화 유산 투어를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단골 지역이 되고 있다.
작지만 멋진 풍경에 빠져 한참을 바라 보게 만드는 서원 내부는 좌우에 유생들의 공부방이 있어 색다른 서원 맛에 빠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일두 고택을 들어서기 전 입구에는 아직도 도정을 하고 있는 옛스런 맛을 풍기는 정미소가 있는데 겉 모습과는 달리 내부는 현대식 기계가 갖추어져 도정을 하고 있는 정미소이다
주소 : 경남 함양군 함양읍 지곡면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과거 정미소는 주로 벽면 자체가 벽돌이나 함석을 위주로 만들어졌기에 고창 교동 정미소는 벽 자체가 나무 거푸집을 이용한 황토벽으로 만들어진 정미소라 어쩌면 더 반가운지도 모른다.
내부는 과거의 모습 그대로 제분기와 더불어 도정시 사용하던 기계와 도구들이 남아 있지만 외벽은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여 조금씩 허물어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내부 시설은 철거 보다는 이전하여 보관하는 것도 정미소를 모르는 어린 세대들에게 과거 정미소 내부를 볼 수 있게 하는 좋은 교육 현장이 될 수도 있다.
주소 : 전북 고창군 성내면 용교리(다리골길)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서천군에서는 구장항역 근처의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미곡 창고가 지역민과 여행자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충남 서천군 장항항 앞에 있는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 그곳이다.
일제는 새로 얻은 토지에 항구와 철길 등 물자를 수탈하기 위한 시설을 갖췄다. 전국에서 수탈한 자원과 곡식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도 항구 주변에 지었는데, 그중 하나가 서천군 문화예술창작공간이다.
당시 이곳은 쌀을 보관하는 미곡 창고로 사용됐으며, 건물 내부 콘크리트 기둥과 목조로 짠 천장 골격 등 건축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덕분에 2014년 등록문화재 591호(서천 구 장항미곡창고)로 지정됐다.
주소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1리 308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오래된 창고의 공통점은 천장이 모두 나무로 된 트러스트 형의 모양으로 되어 있고 모두 옛스럼움과 빈티지를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소읍을 여행하거나 지방 소도시를 가게 되면 창고를 활용하여 예술인촌이나 카페로 활용하여 여행객을 불러 모으고 있음은 해외도 마찬가지이다.
군산 미곡 창고의 외관은 오래된 농협 창고 모습이라 허름해 보일 수도 있지만 리모델링 후 빈티지스럽게 변모한 카페가 되었는데 안에 들어가면 완전 다른 분위기가 펼쳐지는 곳이 되었다.
주소 : 전북 군산시 구암3.1로 253
[정미소 · 창고 빈티지가 흐르다]
작은 소읍을 지날 때는 버릇처럼 마을 주민들에게 도정했던 곳이 어딘지 물어 보곤 하는데 거의다 이젠 도정을 안하고 큰 정미소로 나간다는 말을 듣곤 한다.
작은 마을은 경작하는 사람도 작지만 거의가 고령이어서 농사 자체를 하지 않고 찾는 이도 드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폐쇄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작은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이들에게 멀리 나가서 도정을 하는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인근 농협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정미소를 운영하는 일이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 농협에게 적자를 안길 수도 없기에 조만간 소규모 정미소는 역사 속으로 모두 사라질 듯 하다.
주소 : 경북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